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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職)/책 만드는 일

편집자 놀이

편집자들은 말놀이를 좋아한다. 책을 읽다가 한 구절에 꽂히면, 그걸 이리저리 불리면서 다양한 사례나 문장을 만들어 본다. 문장의 가능성을 따져보고, 언어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다. 

어느 웹소설을 읽다가, 흥미로운 사례를 발견했다.

너 나 그 돈 안 준 지 몇 주 된 거 왜 말 안 해.

띄어쓰기 놀이 중 좀 흥미로운 사례였다. 단음절로 얼마나 긴 문장이 가능할까.

한참 비슷한 문장들을 이리저리 생각하다 보니,

예전에 한동안 빠져서 했던 긴 어절 만들기 놀이가 있다. 

나처럼조차라고까지밖에는같이 조사를 이용해서

뜻이 통하는 최대한 긴 어절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단음절 긴 문장 만들기도 편집자 놀이로 괜찮아 보인다. 

오늘 외부 면접자로 가서 편집 지원자에게 물어 본 질문!

글 쓰고 한컴2024나 ms워드 맞춤법 검사기 돌려본 적 있죠?

인공지능이 나보다 잘 한다, 못 한다?

대다수 편집자들은 인공지능이 나보다 못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갈 길이 멀디먼 인공지능보다는

훨씬 잘해야 편집자라는 이름을 달 수 있다. 

전문가라는 게 그런 것이다.

편집자 놀이는 그 좋은 수련 방법 중 하나일 수 있다. 

<더 쿼털리>의 편집자(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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