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로 가르치지 않으면, 성품은 이내 옮겨간다. 가르침의 도는 한결같음을 귀하게 여긴다.
苟不敎, 性乃遷. 敎之道, 貴以專.
구불교(苟不敎), 성내천(性乃遷).
구(苟)는 ‘진실로’라는 뜻이며, 문장 앞에 오면 ‘진실로 ~한다면’으로 풀이합니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따르면, 가르침(敎)이란 본받게 하는 것입니다. 부모나 스승이 하는 바를 본떠서 사람다움을 익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내(乃)는 이 구절에서는 ‘곧’ ‘금세’라는 뜻입니다. 천(遷)은 ‘옮겨가다’, 즉 ‘변하다’라고 새깁니다. 사람의 성품은 본래 선하다고 했으므로, 여기에서는 나쁜 쪽으로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교지도(敎之道), 귀이전(貴以專).
전(專)은 오직 하나에만 마음 쓰는 일을 말합니다. 성(誠)이나 충(忠)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르침의 요체는 배우는 이로 하여금 작은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오로지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공부에 힘쓰게 하는 것입니다.
반응형
'번역 > 삼자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골마을에서 삼자경을 읽다 1] 인지초(人之初), 성본선(性本善). 성상근(性相近), 습상원(習相遠) (0) | 2015.10.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