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다 보니 흥미로운 질문이 있다.
도서전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몰렸는데, 왜 독서율은 갈수록 낮아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도서전하고 독서율은 별 관련 없다.
도서전 같은 이벤트는 이미 책을 읽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잘해야 이런 행사가 있으니, 역시 책 읽는 건 재밌어,
이러면서 계속 책을 읽기로 다짐하는 효과가 있을 정도다.
한마디로, 있는 독자를 붙들어 매는 효과는 있어도 없는 독자를 만드는 효과는 없다.
(유일하게 예외가 있다면, 엄빠 손 잡고 온 아이들, 작가 보겠다고 찾아온 청소년들이다.)
이제 이런 스펙터클한 이벤트가 비독자를 독자로 만드는 시대는 끝났다.
이런 질문을 던진다는 것 자체가 쫌 옛날 감각인 듯하다.
아울러 교보 매대에 책 깔아 놨다고 저절로 책 팔리는 것 아니듯,
장터 서서 부스 냈다고 절로 매출 생기는 시대도 아니다.
물론, 매대 들어가는 게 안 들어가는 것보다 낫듯, 행사가 잘되어 지나는 사람 많아지면 판매 확률은 당연히 올라간다.
비용 대비 손해를 봤든 안 봤든 오히려 도서전 잘되어 그만큼 팔렸다고 생각해야 한다.
게다가 이런 이벤트 행사에선 그만큼 눈길 잡기 경쟁도 치열해진다. 평소 명함 받고, 회원 모집해서
독자 관리 해서 부스로 유도하는 게 기본이다.
어쨌든 주최 측도 작은 출판사들 발견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도서전 한정 신문을 발행하거나, 온라인 미디어를 운영하고, 스탬프 이벤트 같은 걸 했으면 좋았겠다.
아울러, 행사하는 출판사들을 위해서 출판사별로 일정량은 입장표를 배부해 두는 것도 좋겠다.
그렇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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