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점

(36)
소출판 인플레이션 - 발행종수 8만 종, 실적 출판사 8000개 시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8년 출판산업동향 보고서’가 발표됐다. 한국 출판산업의 상태 변화 추이를 살필 수 있는 유일한 공식 자료에 해당한다. 국민이 출판 실상을 알 수 있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는 게 정부 산하기관의 임무일 터인데, 이상하게도 아무 보도자료 없이 자료실에만 올려 두었기에 내려받아 한 해 동안 출판산업의 변화를 간략히 살펴보았다. 2018년 출판산업은 한마디로 ‘소출판 인플레이션’으로 정리할 수 있다. 전체 산업 규모는 단행본 1조 1698억 원, 교육출판 2조 8244억 원 등 3조 99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오래전부터 시장규모는 정체와 하향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이에 반해 해마다 출판사 숫자는 늘어나고 발행 종수는 폭증 중이다. 2018년..
침체 출판시장서 공격적 출점… 교보·영풍의 역발상 경영 도서정가제 실시 이후, 대형 체인서점들의 출점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에 그 의미를 짚은 기사가 실렸습니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온라인서점, 대형 체인서점, 독립서점 등이 앞으로 전략적 차별성을 각각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해지겠죠.현재 늘어나고 있는 대형서점이 과연 진열 공간 부족을 해소하는 방향일지, 특정 베스트셀러의 집중 판매에 불과할지는 좀 더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출판사와 서점 간의 공급률 이슈 등 가치사슬의 균열이 여러 가지 차원에서 본격화할 가망성이 높습니다.몇 마디 말을 보탰기에 아래에 옮겨 둡니다. 침체 출판시장서 공격적 출점… 교보·영풍의 역발상 경영오프라인 대형서점의 매장 확대 셈법은? 2016년 이후 32곳 개점교보·영풍 전체 매장의 45%온라인 ..
땡스북스의 지속 가능성 최근에 생겨난 대부분의 작은 독립서점들은 사장이 직접 일을 해서 인건비를 줄이지 않고는 운영할 수 없는 구조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자아실현과 사회적 봉사도 함께하면 좋겠지만 적자가 계속되면 버틸 수 없다. (중략)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들이 덩치 큰 기업형 가게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작고 독특한 형태가 되지 않으면 어렵다. 이미 책을 살 수 있는 서점들로 넘쳐나는 홍대 앞에서 땡스북스가 지금의 규모를 유지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경쟁력 없는 서비스들을 줄이며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카페 기능을 없애고 더욱더 특별한 큐레이션을 선보이는 것을 고민 중이다. 이제는 오히려 서점의 본질인 책에 깊숙이 집중하는 것이 그 어떤 특색보다 더 개성 있다고 생각한다. =====..
미국의 독립서점이 부활한 이유는 미국 독립서점의 부활은 중앙과 온라인에 집중된 소비문화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만든 ‘바이 로컬(Buy Local)’ 운동을 시작점으로 촉진되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전국의 많은 도시에서 독립서점 대표들은 그들의 경제적 이익에 사회적 가치를 결합하는 운동을 주도했다. 미국 독립서점 부활의 비결은 세 가지다. (1) 서점을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으로(Convening) 오프라인 단골고객 리스트를 활용하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서 큰 비용 없이 저자와 출판사, 독자 간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독립서점들은 이제 얼마나 책을 많이 팔았느냐가 아니라, 독자들이 얼마나 좋은 시간을 보냈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2) 서점을 사람이 책을 직접 추천하는 공간으로(Curation) 독립서점들은 ..
‘동네서점×쏜살문고 프로젝트’ 이후, 민음사는 동네서점에서 어떤 일을 기획하고 있나 작년 여름에 진행했던 ‘동네서점×쏜살문고 프로젝트’ 이후, 민음사는 동네서점에서 어떤 일을 기획하고 하려고 할까? 첫째,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신구간 이벤트, 저자와의 만남, 에디션 제작 등과 같은 마케팅 활동들을 작은 서점에서도 꾸준하게 해나가면서 일종의 마케팅 루틴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중략) [독립서점만의] ‘히트상품’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잡을 수 있었다. 이는 동네서점에서 마케팅을 기획하려는 마케터에게나 동네서점 운영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서점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둘째, 독자들이 동네서점을 찾는 이유인 ‘취향의 발견’과 ‘책을 활용한 다양한 경험’을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들을 서점들과 함께 고민하는 일이다. 더불어 서..
독립서점 슈뢰딩거의 생존비결 고양이책방 슈뢰딩거는 고양이에 대한 책만 판매하는 ‘주제 전문 서점’이다. 고양이책만으로 서점이 되느냐고? 물론 되고도 남는다.시급 500원으로 시작했지만 매출은 점점 늘고 있고 적자를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지금은 애묘인들 사이에서 나름 알려졌고 재방문 손님도 늘고 있다. 다 애묘인 덕이고 고양이 덕이다. 내 서점의 시작과 생존 비결 모두 ‘애묘인’이라는 취향 공동체의 힘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이 가늘고도 질긴 거미줄 같은 연대를 타고 오는 손님들에게 취향을 파고 경험을 제공하고 그들과 애정 가득한 달뜬 마음을 공유한다. ― 김미정, 「독립서점 슈뢰딩거의 생존비결」, 《기획회의》 제458호 특집은 ‘독립서점, 먹고는 사십니까? 중에서 =======================확실한 주제의 선택과 기..
동네책방을 어떻게 분류할까 위트앤시니컬을 운영하는 유희경 시인은 동네책방의 개념을 ‘3세대’로 구분했다.베스트셀러부터 학습지와 문구까지 구비한, 마을마다 있는 전통적 개념의 동네책방을 편의상 1세대라 부르자.2000년대 새로 등장한, 국제표준도서번호(ISBN)가 없는 독립잡지, 독립서적을 취급하는 독립서점을 2세대로 구분하자.3세대는 ‘취미 활동의 공간’이 된 요즘의 동네책방이다. 온오프라인 대형서점과 똑같은 상품(책)으로 경쟁하지만, 신간도 종류별로 다 구비하지 않는다. 장소가 좁고 반품도 번거롭거나 어렵기 때문에 서점의 개성을 보여주는 몇 종에 구비 도서를 한정하면서 자연스럽게 ‘큐레이션 기능’이 작동한다. 강좌, 사인회, 낭독회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한다. 때로 책보다 ‘취미 활동’에 방점이 찍혀 책방인지 북카페..
환골탈태 동네서점…지역명소로 육성? 종편인 《채널 A》에 기획 특집으로 ‘독립서점’ 이야기가 방송되었습니다. 아래에 소개합니다. 환골탈태 동네서점…지역명소로 육성?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존폐 위기에 몰렸던 동네서점들이,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부활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반려동물 전문서점으로 변신하는가 하면, 맥주를 마시며 독서모임을 할 수 있는 서점도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리포트]20제곱미터 남짓한 작은 공간에 전 세계 150여 개국이 담겼습니다. 어디론가 당장 떠나고픈 마음을 책 한 권으로 달래봅니다. [배태환 / 서울 관악구] “여행을 좋아하는 편인데 현실적으로 많이 못가다 보니까 찾게 되더라고요. 다양한 디자인과 내용의 책들이 많고 작가님들의 개성이 많이 살아있어서..“ 한껏 낮..